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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ISSION10

[어바등] 해저전야(海底前夜) *[Commission] 조각글 커미션 공지사항 *커미션 샘플 글, 카레우동 타입(3,439자), 드림 *어바등(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) / 신해량 & 드림주. *욕설 주의, 네임리스 드림. 본편의 스포일러가 전제되는 드림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. *BGM 오늘의 일기 Oneul - 인생은 마치 바다 (Surf) “당분간 연락은 못할 것 같다.” 그렇게만 말을 남기고 자리에서 일어서려는 남자의 손목을 재빠르게 붙잡아 세운 그녀가 그것이 무슨 말이냐고 다급하게 되물었다. 이게 지금 자세한 설명도 없이 그렇게 사라지면 다인 줄 아나! 그것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당연하다는 듯한 뻔뻔한 얼굴에 그녀는 지금 상황이 어이가 없다 못해 기가 찰 지경이었다. 심지어 이런 일이 한 번도 아니고 수십 번은 반복되고 있.. 2023. 12. 16.
[2차/Fate] 여름밤, 달빛 아래 *[Commission] 조각글 커미션 공지사항 *커미션 샘플 글, 오늘의 커피 타입(3,603자), 2차 *2차/자캐. *캐릭터는 1차에 해당하나, 배경이 되는 세계관은 원작이 있는 작품이므로 2차로 기재합니다. Fate 시리즈의 세계관이 기반이 되어 있는 자작 캐릭터, 2인 페어 기반. 캐릭터의 이름은 덮었습니다. *BGM Alter Ego - ペネロープに吹く風 고요한 밤이었다. 저 멀리서부터 느껴지는 소금기의 짠맛이 피부를 타고서 코끝을 가벼이 스치는 것이 느껴졌다. 머나먼 바람에 실려 온 바다 냄새가 천천히 숨을 들이쉴 때마다 폐 안을 가득 채워갔다. “바다는 오랜만이야.” 발에 치이는 모래를 한 번에 걷어내기라도 하듯이, 성큼성큼 발을 내딛던 C로부터 나직한 목소리가 새었다. 바다가 싫은 것은 .. 2023. 8. 1.
[1차] 천혜의 교리 *[Commission] 조각글 커미션 공지사항 *커미션 샘플 글, 컵라면 타입(4,642자) *1차, 오리지널/창작/자캐 *자캐 커뮤니티의 세계관이 배경이 되어 있는 자작 캐릭터, 논커플링 2인 페어 기반. 사이비 종교(창작) 언급 및 해당 종교에 대한 신앙이나 사상이 나옵니다. 종교적으로 몹시 맞지 않거나, 불경한 말이 나올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은 아래의 샘플을 읽지 않으실 것을 권해드립니다. *BGM Jordan Hatfield - Darkness “자네는 신을 믿나?” 신을 믿는 자이건 믿지 않는 자이건, 평생에 아마 한 번쯤은 그 존재의 증명에 대한 질문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었다. 다소 신성모독적인 의견일 수도 있으나─그 신성한 존재의 실증(實證)이나 유무를 판단하는 .. 2023. 8. 1.
[FF14] 그 사람이 떠난 후에 *[Commission] 조각글 커미션 공지사항 *커미션 샘플 글, 컵라면 타입(1,179자) *FF14, 모험가&알리제 르베유르 *네임리스 드림. 의 대사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주의. *BGM alaki paca - 祈りは天まで届く 그 사람이 떠났다. 죽음이라는 이름의 아주 긴 여정이었다. 다시는 그 누구와도 닿을 수 없을 머나먼 길임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, 그 사람은 망설이는 모습이라고는 손톱만큼도 보이지 않았다. 새하얀 빛 속에 휘감기듯이 나아가는 그 등을 향하여 알리제는 몇 번이고 필사적으로 손을 뻗었다. 그 사람은 결국 마지막 순간까지 누군가를 지키기 위한 영웅으로서 남기를 택했다. 언제까지고 그렇게 혼자서 다 짊어지는 것이 아니라, 조금 더 모두와 함께─자신과 함께 있어 주기를 바랐.. 2022. 12. 3.
[1차] Remind of Accident *[Commission] 조각글 커미션 공지사항 *커미션 샘플 글, 오늘의 커피 타입(10,004자) *1차, 한여운&류정호 *자캐, 논커플링. *BGM zukisuzuki BGM - DUTY ‘범인을 쫓던 중에 동료가 총에 맞게 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겁니까?’ 그건 류정호가 경장이 되기 전, 최종 면접 당시에 들었던 면접관의 물음 중 하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. 그때 자신의 대답은 무엇이었더라. 그 물음에 대한 답이 무엇이었든지 간에 그는 본인조차 오래도록 잊고 있었던 지난 질문에 대한 것을 지금 바로 이 순간에 몸소 새기게 되리라고는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다. 사람의 삶이란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들 말하지만 정말 이리도 파란만장할 필요가 있을까. 곱씹어 생각해봐도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. “─.. 2022. 11. 18.
[1차] Merry Veil✽Dress up! *[Commission] 조각글 커미션 공지사항 *커미션 샘플 글, 오늘의 커피 타입(4,980자) *1차, MPC이현우&여진&난 *자캐 커뮤니티 《인게이지 아웃사이드》의 세계관 포함, 논커플링. *BGM MONKEYBGM - Be OK “싫습니다.” 무뚝뚝한 말투로 이현우가 그렇게 대꾸했다. 표정 없이 차분한 얼굴임이 너무나 분명하게 드러나 있음에도, 이다지도 훤하게 속내가 들여다보이는 일이 또 있을까. 그녀는 그 사실이 몹시 우습게 느껴져 저도 모르게 크게 웃음을 터트리려다가 다급하게 입술을 깨물었다. 이대로 소리 내어 웃어버렸다간 그때는 정말 눈앞에 있는 그가 매정히 자리를 벗어날지도 몰랐다. “아가.” 꾹 눌러 참은 웃음을 간신히 삼켜내며, 부드럽고 살가운 목소리로 그녀가 입을 열었다. 내일모레면.. 2022. 10. 6.